2 8. 부모의 양육태도와 자녀의 인간관계
다른 사람과 관계하는 방식에는 개인차가 있어서 관계형성을 잘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매우 어렵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 개인의 대인관계 형성에 관계가 있는 요인이 몇 가지 있습니다. 물론 태어나면서 물려받은 유전적인 부분도 있습니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어린 시절 받았던 양육자로부터의 애정으로서 흔히 부모의 양육태도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부모는 우리들이 세상에 태어나 처음 대인관계를 맺는 상대방입니다. 그러한 부모와의 관계형성 방식은 사회에 나가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형성 방식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어머니와의 관계가 인생의 기본이 된다]
우리들은 대부분의 경우 태어나서 얼마 동안은 부모와 긴 시간을 함께 보냅니다. 생후 6~7 개월이 되면어머니 이외의 사람을 알아보게 되고 어머니와 떨어져 있으면 불안을 느끼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애착(愛着: Attachment, 영국의 아동정신분석학자 J.M.볼비가 정의 함)이라고 합니다. 애착이란 상대방과의 정서적인 관계유지 행동입니다. 심리학에서는 이 애착이야 말로 나중에 사회에서 관계를 맺는데 중요한 기반이 되는 것이며 정상적으로 애착을 발달시키는 것이 적응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는데 필수적이다라고 합니다. 그것은 태어나서 처음 마주치는 다른 사람이 자신의 어머니이며 어머니와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그것을 응용하는 형태로 나중에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어머니의 상반된 역할 어머니는 자녀에 대하여 절대적으로 감싸고 두둔하는 한편 외부 세계를 탐색하도록 북돋우는 상반된 2가지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녀를 지키고 위험을 피하게 하지 않으면 안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나 엄마의 치마폭에 감싸 안아서는 자립할 수 없습니다. 애착이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경우에는 어머니는 자녀에 대하여 ‘안전기지’ 역할을 함으로써 자녀를 보호함과 아울러 자립을 촉진시킬 수 있습니다. 자녀는 어머니를 볼 수 있는 범위에 머물면서 때로는 어머니가 있는 자리로 되돌아 와 안심을 하게 되고, 위험과 불안이 있지만 흥미진진한 것이 넘치는 세계를 향해 모험을 할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여 자녀가 유치한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과정에서 바람직하게 건강한 지능을 발달시킬 수 있습니다. [돌봄(Care)과 과보호(Overprotection)] 어머니와 양호한 애착을 형성할 수 있는가 그리고 그 애착을 기반으로 하여 어떠한 대인관계를 구축할 것인가와 관련한 중요한 요소로서 부모의 양육태도를 들 수 있습니다. 유아기를 지나 아동기 그리고 사춘기가 되어도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것과 자립시키는 것이라고 하는 2가지 모순이 되는 목적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것은 때에 따라서는 어려운 것입니다. 어머니가 자녀를 대하는 방법을 애정을 가지고 돌보는 ‘돌봄(Care)’과 자립을 방해하는 ‘과보호(Overprotection)’로 나누어 생각해 보면 돌봄을 하면서 과보호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습니다. 충분히 돌봄을 받은 자녀는 스스로 자신을 가지고 대인관계를 능숙하게 할 수 있게 되지만 과보호를 받은 자녀는 자신도 없고 대인관계 형성도 미숙하다라고 하는 연구결과가 많습니다. 물론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다고 해서 반드시 그 사람이 사회에서 적응적인 대인관계를 구축하지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부모와의 관계에 따라 그 사람이 자신만의 애착유형을 가지고 그 애착유형이 일상적인 대인관계 유형과도 관련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생의 초기에 상대방과 어떤 대인관계를 맺느냐의 영향력은 매우 강력하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애착(愛着: Attachment)] 아기들은 자신에게 민감하고 반응을 지속적으로 잘 해주는 성인과 6달과 2년 사이의 몇 달의 기간 동안 애착관계를 형성한다. 기어 다니거나 걸어 다니기 시작할 무렵부터 아기는 친숙한 애착대상을 하나의 안전기지로 이용하기 시작하는데, 이 안전기지를 토대로 주변을 탐험했다가 돌아오는 과정을 반복한다. 부모의 반응이 이 시기 애착의 형태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고, 이 애착 형태는 아기의 지각, 감정 및 향후 관계에 대한 생각과 기대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애착이론에서 애착대상과 멀어지는데 따른 분리불안은 애착관계가 형성된 아기의 적응을 위한 정상인 반응으로 여겨진다. 진화학자들은 이런 행동이 아이의 생존 확률을 높이기 위해 진화과정에서 생겨난 것으로 추측한다. 발달심리학자인 매리 애인스워스는 1960년대와 1970년대에 걸쳐 애착이론의 기본 개념을 강화하며 "안전 기지"라는 개념을 소개하며 아기에게 나타나는 여러 가지 애착 패턴에 대한 이론을 만들었다. 애인스워스가 분류한 세 가지 애착 패턴에는 안정 애착(secure attachment), 불안정-회피(insecure-avoidant) 애착, 불안정-양가(또는 불안정-저항, insecure-ambivalent) 애착이 있다. 네 번째 패턴인 혼돈(또는 비조직화, disorganized) 애착은 나중에 발견되었다.
1980년대에 신디 헤이잔과 필립 쉐이버는 애착이론을 성인의 애정 관계에 까지 확장시켰다. 성인에서는 안정, 불안정-몰입, 거부-회피, 두려움-회피 등 네 가지 종류의 애착 형태가 발견되었고, 이 애착 형태는 아기들에게서 발견되는 애착 형태와 대략 대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안정-몰입은 불안정-양가에, 거부-회피는 불안정-회피에, 두려움-회피는 비조직화/혼돈 형태에 대응된다. 안정적으로 애착관계를 형성한 사람들은 자신과 상대방 및 둘의 관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사람들은 친밀함과 독립적으로 살려고 하는 욕구를 잘 조절하며 편안하게 지낸다. 불안정-몰입 관계의 경우 과도한 친밀함을 요구하며 의존적이 되는 경향이 있다. 서로에 대한 믿음이 적고, 자기 자신과 상대방에 대한 가장 적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감정적인 표현이나 걱정을 과도하게 하며, 즉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많다. 거부-회피 관계는 높은 수준의 독립심을 가져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피하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스스로가 혼자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며, 애착 감정에 불편해하고, 가까운 관계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보통 감정을 억누르는 경향이 있으며, 상대방에 대해 안 좋은 견해를 가지고 있어 거리를 두려고 한다. 두려움-회피 관계는 가까운 관계에 대해 혼란스러운 감정을 가지고 있어 가까운 관계를 원하기도 하고, 피하려고도 한다. 거부-회피 관계와 비슷하게 자신과 상대방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을 억누르고, 적은 친밀감을 찾으려 하는 경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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