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호이론(Preference Theory) -일과 가정에서의 일에 대한 개인의 선택을 설명하는 이론-스크랩
영국의 사회학자 Catherine Hakim의 선호이론(Preference Theory)
-일과 가정에서의 일에 대한 개인의 선택을 설명하는 이론-
남편과 아내의 역할전문화를 기반으로 여성이 자신의 시간과 노동을 가사노동이나 임금노동에 투입한다는 합리적 선택이론으로 정리할 수 있다(Hakim, 2004). Hakim(2004)은 여성과 남성이 현대의 자유사회에서 가정중심적, 일중심적, 그리고 적응적 스타일 가운데 진정한 선택을 한다는 선호이론(preference theory)을 주장하기도 한다.
최근 저출산 및 초저출산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경제적 요인뿐만 아니라 문화적인 요인들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선호이론은 문화적인 요인을 강조하는 이론적 틀로서 ‘일 혹은 가정’에서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다. 선호이론은 Hakim(2000)에 의해 제시된 것으로 라이프스타일 선호의 이질성이 가족과 출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주장한다(마미정,2009:30).
선호이론은 기본적으로 사회학적인 이론의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두 개의 라이프스타일 형태, 즉 출산과 취업에 대해 현대 사회에서 여성이 겪는 변화를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말하자면, 선호이론은 라이프스타일 선호와 가치관이 여성의 출산 선택 및 출산 결과를 결정짓는 요인이라고 본다.이는 최근 가족 및 출산력의 변화 배경에는 문화적인 요인들이 주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선호는 물론 남성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여성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은 남성보다 훨씬 영향이 크다.그 이유는 취업인가 혹은 가정인가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여성의 몫이기 때문이다. Hakim에 따르면 현대 산업사회에서 여성은 라이프스타일에 있어서 가정 혹은 일 중 어느 편을 택할 것인가에 대해 가족 지향적 여성,일 지향적 여성,적응적 여성의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다고 한다.
첫째, 가족 지향적(familyoriented)여성은 가족생활과 자녀들을 생활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하려 하여 경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면 일을 하지 않으려는 성향을 보인다.
둘째, 일 지향적(careeroriented)여성은 인생에서 공공부문이든 사적영역이든 일하는 것에 중요한 가치를 둔다.이러한 여성들은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기원하며 종종 미혼으로 남거나 무자녀 가정을 이룬다.
셋째, 적응적(adaptive)여성은 어느 쪽이든 특별한 선호가 없는 경우이다.이들은 가능하면 두 형태,즉 가정과 일을 모두 갖기를 원한다.이 여성들은 가정과 일의 중요성에 따라 나름대로의 길을 모색한다.이 그룹에 속하는 여성들은 첫째 자녀를 출산한 이후 일을 그만 두거나 파트타임으로 일을 갖는 경우가 많다.
Hakim은 현대사회가 모두 새로운 상황을 맞이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세개의 그룹비중은 정책적 고려에 따라 사회마다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Tomlinson(2006)은 돌봄 네트워크,일의 위상,복지정책 등 세 가지 변수가 여성의 일에 대한 선호와 자녀를 가졌을 때 시간제로 일을 할 것인지 전일제로 일을 할 것인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한국여성의 출산행태 결정요인 분석 2011 이현옥]
-선호이론애 대한 비판-
Hakim의 선호이론에 대해 학계에서 수많은 비판들이 제기되었고(예컨 대 Jonung and Ståhlberg 2008; McRae 2003; Crompton and Harris 1998; Ginn et al. 1996) 그의 이론을 실증적으로 검증하여 반박하려는 연구들이 이루어졌다(Leahy and Doughney 2006; Kan 2005; Procter and Padfield 1999).
비판의 핵심은 여성과 남성의 일에 대한 선호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가정하는 점, 선호이론이 제약된 상황에서 내려지는 일(근로시간)에 대한 결정을 마치 개인의 ‘취향’에 의한 자유롭고 합리적인 선택으로 간주한다는 점이다. 노동시장 여건과 일자리 상황 등이 개인의 일에 대한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제약 요인이라는 점, 개인의 근로시간과 일에 대한 태도는 일차적으로 계급에 의해 규정된다는 비판이 그것이다. 선호이론은 자체의 제반 문제점 때문에 더 이상 학계에서 유효하게 논의되지는 않는 상황에 이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로시간 선택에서의 ‘개인의 선호’ 자체가 완전히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Cromptson과 Harris(1998)는 선호이론을 비판하는 연구를 통해 근로시간에 대한 선호는 선택(choice)과 제약(constraint) 양쪽 모두의 결과이며, 이는 남녀 모두에게 해당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요컨대 개인의 일에 대한 ‘선호’를 강조하는 관점에 따르면, 일자리 선택에서 중요한 요인은 생활양식에 대한 선호와 일에 대한 가치라고 볼 수 있다. [근로시간 선호와 선택에 관한 연구: 시간제 일자리를 중심으로, 김수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