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9. 진화의 관점에서 본 연애
2 9. 진화의 관점에서 본 연애
멋진 남성이 인기가 많은 것은 현재나 과거나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옛 표현인 ‘핸섬’, ‘신사’라는 단어에는 눈으로 본 것 만이 아니라 행동거지와 성격과 같은 내면의 요소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자주 사용되는 ‘꽃 미남’이라는 단어에는 얼굴 만을 특히 강조한다는 면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는 남성의 외모에만 여성의 관심이 쏠리게 되었다라고 하는 인상을 받지는 않았습니까? 여기에는 왜 인간은 슬그머니 외모가 뛰어난 이성에게 마음이 끌리는 것일까 하는 의문을 출발점으로 연애행동의 배경이 되는 유전자에 깊이 박혀 있는 생물로서의 숙명에 대하여 생각해 보겠습니다.
[연애의 궁극적인 목표는 자손 번식]
생물학적으로 연애라는 것은 최종적으로 생식행동을 통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이어 받은 자손을 남기기 위해서 인간에게 구비된 시스템이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연애(나아가 짝짓기: Mating)에 부수적인 행복감은 유전자가 인간에게 많이 낳아 수를 늘려라 라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연애의 심리와 행동을 생각하는 방법을 진화심리학적 접근이라고 합니다. 이런 접근에서 보면 우리들은 연애 대상을 고를 때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손을 늘린다고 하는 목적과 관련된 행동을 한다는 것이 명백해 집니다. 세계 어느 문화에서든지 좌우 대칭에 가까운 얼굴을 하고 있고 얼굴이나 몸의 각 부분에 고르지 못한 곳이 없는 사람이 ‘미남’, ‘미녀’ 로 인정됩니다. 이것은 눈으로 보아서 병에 잘 안 걸리고 똑똑하고 강하다고 하는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녀의 차이가 연애심리의 차이와 연계된다]
진화심리학의 관점에서 남녀의 연애심리 차이는 생물학적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남성이 자녀를 생산하기 위해 제공하는 것은 정자뿐이고 물리적으로는 몇 명이고 자녀를 만들 수 있습니다.
남성에게 있어서 이성관계에서의 성공이라는 것은 자녀의 수가 많은 것이고 상대방에게는 무사히 자녀를 출산하여 줄 것이 요구됩니다. 남성들이 좋아하는 글래머 여성이 골반이 커 출산하기 유리한 것은 이 때문입니다. 한편 여성은 한 명의 자손을 낳기 위해서는 열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아무래도 소수 정예라는 관점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여성에 있어서 성공이란 단지 출산 만이 아니라 출산한 자손 역시 동일하게 생식행동이 가능하게 될 때 까지 무사히 성장시킨다라는 것이 됩니다. 원시시대에는 자녀 한 명을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성에게 있어서의 이상적인 남성은 신체, 두뇌 양면에서 우수한 유전자를 제공해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손이 태어난 후 보호해 줄 수 있는 좋은 성격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 중요해 졌습니다.
[여성의 호감에는 생리주기가 영향을 미친다.]
제공하는 유전자의 질이 높을 것과 태어난 자식을 돌보아 줄 좋은 성격은 여성이 남성에게서 찾는 2가지의 성질입니다. 두 가지를 모두 얻는 것이 어려울 경우도 있겠지요. 좋은 유전자는 물리적으로 강하고 크고, 또 겉모습도 좋은(보다 남성적인 혹은 테스토스테론 과다 분비 유형?) 남성이 가지고 있는 것이지만 이러한 남성은 이성에게 인기가 있는데다가 바람기가 있어서 태어난 자식을 제대로 돌봐 줄 것 같지 않고 자신을 지켜 주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여성이 임신 가능한 시기는 생리주기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임신하기 쉬운 시기(배란기)와 그렇지 않은 시기에 따라 남성의 매력을 느끼는 방식이 변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어떤 실험에서는 컴퓨터로 화상처리를 해서 동일한 남성을 ‘보다 남성적인 얼굴’과 ‘여성적인 얼굴’로 조작하여 여성들에게 보여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배란기의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들에 비하여 보다 남성적인 남성을 좋아하는, 즉 보다 강한 육체를 제공해 주는 유전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으로 배란기 이외의 여성은 결혼 후에 자신과 자식을 돌봐줄 것 같은 여성적인 얼굴의 남성을 더 선호하였습니다.
[사회적 변화와 여성의 선호]
성행위가 임신을 연결되기 쉬운 시대에는 무의식적으로 보다 좋은 유전자를 구하여 상대를 선택한다 라고 하는 자신의 특질을, 실험에 참가한 여성들도 알아차리지 못했던 것입니다.
현대에 남성의 외모에 여성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강화되어 남성의 보호를 이전보다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라고 하는 사회적 변화의 영향도 받고 있습니다.
물론 연애의 모든 측면을 진화심리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만약 그렇다면 저 출산 현상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가운데 상대방을 선택하는 방식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영국 세인트 앤드루스대학 심리학 교수인 페레트 박사와 일본연구팀은 과학전문지 네이처 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여성은 월경주기에 따라 매력적으로 느끼는 남성의 얼굴형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여성은 임신 준비가 된 상태인 배란기에는 남성적인 모습의 강인한 남자를 원하지만 임신가능성이 없는 생리 때는 여성적인 부드러운 면모의 남성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페레트 박사는 이는 진화과정에서 생물학적인 이유로 생겨난 본능으로 사람도 동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이 임신기에는 강건한 면역체계를 후손에게 물려줄 강인한 남성을 원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작년에 발표된 한 연구보고서는 평상시 여성들은 약간 여성화된 남성의 모습을 선호하며 이는 자식을 기르는데 더 협조적인 동료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페레트 박사는 평균 21세의 일본여성 39명에게 턱이 크고 눈썹이 무성한 남성적 남자의 사진과 턱이 작고 눈썹이 적은 여성적 남자의 사진들을 보여주면서 마음에 드는 남자를 고르게 한 결과 임신가능성이 큰 배란기에는 남성적인 얼굴, 임신가능성이 거의 없는 월경 기에는 여성적인 얼굴을 골랐다고 밝혔다. 또 평균 20세의 영국여성 65명에게 이 두 종류의 남자 얼굴 사진을 제시하고 단기 또는 장기간의 섹스 상대를 고르라고 한 결과 단기간의 섹스상대로는 남성적인 남자를, 장기간의 섹스상대로는 여성적인 남자를 선택했다고 페레트 박사는 말했다. 그러나 인간의 배우자 선택을 지배하는 것은 생물학적 조건이 전부는 아니며 소득수준, 공통된 취미, 유사한 성장배경 등 사회•문화적 요인들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핑크렌즈효과] =사랑할 떄 나오는 호르몬의 효과.
사랑의 호르몬이 폭팔하는 동안 장점만 크게 보이고 단점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우울증 막아주고 노화속도 낮추어주고 질병을 낮추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