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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07.19 나의 주례사
제목: 도자기제조 가마가 있는 전원주택 매물(사진 매물개요 참조)
ㅇ. 소재지는 경북 경주시 산내면 일부리 1760, 1760-1, 1756번지. (장척사 가는 길목-내비게이션: 장척사 전방 2km)
ㅇ. 전체 부지 면적은 약 1,150평이고 이중 300평은 대지이며 700평에는
유실수가 있음. (매실, 자두, 감, 모과, 대추 등 약 100그루)
ㅇ. 건물은 2005년 준공되었으며 ALC벽돌로 지어져 있는 단층 2개 동. ㅇ. 가동은 주방과 욕실이 각 2개이며 2가구가 독립적으로 거주 가능. ㅇ. 나동은 가동 보일러실에서 온방 가능함.
ㅇ. 도자기 가마는 철골 지붕으로 덮여 있으며 약 40평.
다음 연락처나 첨부된 매물안내에 있는 연락처로 연락 주시면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가격 협의)
소유주: 김홍채 (010-6304-4397) 또는 010-6379-3533
팩스(050-5890-6789)
E-Mail: mrhckim@empal.com
<참고: 건축재질 ALC 소개>
A.L.C(Autoclaved Light weight Concrete) : 석회질 규산질을 원료로 하여 고온,고압에서 양생된 경량 기포 콘트리트.
-. 내화성 : 무기질 소재로 불에 타지 않으며 화재 시에도 유독가스가 발생하지 않아 고층건물이나 대단위 아파트 등 안전성이 강조되는 건축물의 내, 외장재로 아주 적합합니다.
-. 단열성: 제품 내부에 포함되어 있는 70%의 미세한 독립기포가 열의 전도를 강력하게 차단하므로 일반 콘크리트 보다 10배 이상의 단열효과가 이루어져 보다 쾌적한 생활환경을 창출합니다.
-. 경량성: 목재와 거의 같은 중량(비중:0.5)으로 일반 콘크리트 무게의 1/4 정도로 가벼워 건물전체의 경량화와 함께 시공효율, 인력절감 등 경제적 이익이 보장되는 초경량의 미래형 건축자재 입니다.
-. 차음성: 가벼우면서도 차음성과 흡음성이 뛰어나 소음이 심한 도심지의 오피스빌딩이나 주거용 건물 등의 내, 외벽재로 좋습니다. 특히 석고보드 등 다른 자재와 조합하여 사용하면 그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첨부: 매물안내 1매.
<매물개요, 지적도, 항공사진>
<길 건너에서 본 전경>
<입구에서>
<거실 일부>
<나동 작업실>
<도자기 가마 작업장>
(개인 신상 보호를 위해 일부 삭제)
20ㅇㅇ년 00월 00일, 음력으로는 00월 00일인 오늘, 길일을 맞아 가족 친지 하객 여러분이 지켜 보시는 가운데 천하 ㅇ씨와 지하 ㅇ씨 두 집안에서 천생연분의 인연으로 새로운 한 쌍의 부부가 탄생합니다.
먼저 오늘의 주인공인 신랑 000 군과 신부 000 양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그리고 바쁘신 중에도, 오늘의 혼사를 축하하고자 이처럼 많이 참석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양가를 대신하여 고맙다는 인사 말씀을 올립니다.
저는 신랑 000 군 아버지의 친구로서 누구보다도 오늘의 혼사를 축하하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신랑 000 군은 어릴 때부터 000 재능이 많아 000을 전문적으로 공부하였으며, 000을 살려 세계적인 000인 000에서 000를 전공하고 현재는 000에서 일을 하고 있으며, 신부 000 양 역시 000에서 000을 전공 하였고 000 분야에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는 재원입니다.
이 두 사람은 작년 0월 00에서 친구 소개로 만났으며 만난 지 0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하고 한국에 있는 부모님들께 결혼 승낙을 받을 정도로 서로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랑 신부가 주례인 저를 인사차 찾아왔을 때 두 사람에게 ‘상대방의 어느 면이 그렇게도 좋은지 한가지씩만 이야기 해보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신부는 ‘신랑의 자상함’ 이라고 했고 신랑은 한가지만 이야기하라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예쁘고, 밝고,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등등 자랑을 늘어 놓았습니다. 서로를 매우 사랑하고 있다는 것이 말과 표정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났으며 듣고 있는 제가 아주 흐뭇했습니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주례로서가 아니라 심리학을 공부하고 있는 연구자로서 두 사람의 성격심리를 알아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두 사람 다 비슷한 심리구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솔직하고 활동적이며, 감각적 인식이 뛰어나고 감성지능이 높았습니다. 다만 생활 태도 측면의 심리적 특성에 있어서는 신랑은 보다 계획적이고 규범적인 반면 신부는 상대적으로 융통성이 있고 이리저리 재보고 결정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듯 신랑 신부 두 사람 모두 좋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두 사람이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만, 오늘 이 축복받은 자리의 주례로서 저는 새 가정을 이루는 신랑과 신부에게 살아가면서 참고를 하라는 의미에서 여섯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첫째, 서로에게 이상적인(ideal) 역할을 강요하지 말기 입니다.
TV드라마에서, 잘 생긴 남자 탤런트가 좋은 남편, 좋은 사위, 좋은 아빠 노릇을 하는 것을 보고 아내가 남편에게 ‘당신도 보고 배워서 저 사람 반만이라도 좀 해봐!’ 라고 하자 남편이 무어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여보! 저 놈은 한번 촬영할 때 마다 얼마나 많은 돈을 받는지 아나? 나는 그 돈의 반만 쥐도 저놈보다 훨씬 더 잘 할 수 있다!’ 라고 했답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의미 있는 유머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아내, 좋은 며느리, 좋은 엄마에 대한 역할 기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다고 되는대로 살자는 이야기는 결코 아닙니다. 가상의 드라마나 내막을 잘 모르는 이웃집의 겉모습과 비교하여 서로 불만을 만들지 말자는 것입니다.
둘째, 서로에게 처음처럼, 변함없이 항상 잘 해 주기를 기대하지 말기 입니다.
사람은 세월이 흐르면서 변하게 되어 있습니다. 몸은 물론 마음도 변합니다.
유행가 가사에도 있지요. ‘처녀 때는 수줍던 그 아내가 첫 아이 낳았더니만 고양이로 변했네. 눈 밑에 잔 주름이 늘어 가더니 무서운 호랑이로 변해 버렸네.’ 이건 당연한 것입니다. 자연의 섭리입니다.
남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결혼 전에는 별도 달도 다 따 줄 것 같고, 무언가 대단한 사람으로 알았는데 살아보니 점점 별 볼일 없고 귀찮은 존재가 되었다고 불평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인간이란 그렇게 변화되도록 유전적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받아 들이고 이해해야 하겠지요.
그렇다고 애당초 포기하자는 의미는 절대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서로에게 실망하거나 상처를 주지 않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상 두 가지 하지 말 것에 대하여 말씀 드렸고 이제 네 가지 해야 할 것에 대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나 자신을 잘 다스리자 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수많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됩니다. 그럴 때 마다 상황이나 감정에 휩쓸리지 않도록 자기 자신의 중심을 잘 잡아야 합니다. 특히 자기 자신의 순간 감정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여 두고두고 후회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됩니다. 설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화에 사로 잡히지 말고 화를 내고 있는 자기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내가 왜 그랬는지 나도 몰라. 내가 제 정신이 아니었어.’ 라고 한 순간 때문에 서로 상처를 입고 후회할 수도 있습니다. 스스로 자기 자신을 통제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훈련으로 가능하며 평생을 두고 노력할 가치가 있습니다.
둘째,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입니다.
생각도 습관입니다.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를 상상하고 위축되게 됩니다. 아무리 곤경에 처해도 그 속에서 스스로 긍정적인 면을 찾고 상대방에게 불만이 있어도 칭찬하고 감사할 것을 찾아 나가면 자신의 마음뿐만 아니라 몸도 건강하게 바뀝니다. 이것은 심리학 연구 결과에서도 속속 증명되고 있는 사실입니다.
셋째, 편안한 관계를 유지하자 입니다.
사람은 일생 동안 많은 관계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되며, 역할 간 갈등 속에서 살게 됩니다.
자녀로 태어나서, 학생으로 공부를 하고 직업인으로, 그리고 사회적 역할을 하는 사회인으로, 결혼을 하면 배우자로서, 자녀를 가지면 부모로서, 동시에 여러 가지 생애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상호 역할에 대한 요구와 기대가 변화하게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변화하는 역할 속에서 역할 간의 조화를 잘 이루어 나와 내 주변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적응해 가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의미 있고 재미 있게 살자 입니다.
살다 보면 세상만사 별 의미 없고 재미도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삶의 의미와 재미는 누가 만들어서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닙니다. 역설적이지만 스스로 의미를 부여하고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그러므로 두 분은 살아가면서 서로가 일과 삶에서 의미를 찾고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격려하고 지지해 주는 동반자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이상 신랑 신부 두 사람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하지 말 것과 해야 할 것,
여섯 가지의 당부 말씀을 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신랑 000 군과 신부 000 양의 혼인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혼주님들 양가 모두 행복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하객 여러분께서도 이 두 사람이 행복한 가정을 이루도록 잘 지켜봐 주시리라 믿고, 여기 모이신 여러분 모두, 몸과 마음이 건강 하시기를 기원하며 이것으로 주례사를 갈음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ㅇㅇ년 00월 00일, 세상에서 가장 기쁜 날,
주례 김 홍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