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26. 16:17

2 6.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2 6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살아간다.

 

우리는 항상 자기자신과 주위의 사람과 비교하게 됩니다. 일을 하고 있다면 주위의 동료나 동일한 자격, 직종의 사람들의 수입에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는 과정은 성인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하는 내용과 상대와 이유 등은 성별이나 세대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만 다른 사람과 비교한다라는 것은 아마 전인류 공통의 특징일 것입니다. 이와 같은 비교를 심리학에서는 사회적 비교 (Social comparison)라고 합니다.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심리학에서는 인간에게는 공통적으로 자신의 태도나 능력을 바르게 평가하고 싶다는 동기가 존재하고 이를 위해 객관적이고 절대적인 기준을 찾지 못한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태도나 능력과 비교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시험을 치른 경우 자신의 능력이 집단 중에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알고 싶어집니다. 비교할 때는 자신과 태도나 능력이 그다지 차이가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험점수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 항상 1등을 하는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 물론 여러분이 1등을 다투는 수준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 평균 수준이라는 전제를 두고 반대로 항상 성적이 밑바닥을 헤매는 사람과 비교한다고 해도 약간 안도감을 얻을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처럼 사회적 비교를 하는 이유로서는 자신의 위상을 잘 알고 싶다고 하는 자기평가동기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즉 우리들은 자기자신이 상대적으로 어디에 위치하고 있는가, 또 자신이 다수 집단과 소수 집단 어디에 속해 있는가를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에게 잘 맞추어 가는 우리들]

 

사회적 비교를 하는 이유에 따라 비교의 대상이 되는 상대유형이 달라지게 됩니다. 자신을 지금보다 훨씬 성장시키고 싶다, 목표로서 그런 사람에 근접하고 싶다 라는 자기향상동기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상방 비교라고 하며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과 비교하게 됩니다. ‘올려다 보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라고 하지만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목표로 하여 더욱 노력하는 것입니다. 반면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이 없어 졌기 때문에 되돌리고 싶다, 안도감을 얻고 싶다 등의 자기고양 동기로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것은 하방 비교라고 하며 자신보다 뒤쳐진 사람과 비교하는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까지 밑바닥 인생은 아니다라는 것을 확인하여 안심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 중 어느 것을 선택하는가 하는 메커니즘에는 자존감이 크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존감에 상처를 받았던 경우에는 하방 비교를 함으로써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것입니다.

또 평균이상 효과(above-average effect)라는 것도 알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은 많은 사회적, 지적 영역에서 자기의 능력을 좋게 평가하는 경향을 말합니다. 즉 자신은 좋은 측면에서는 평균 이상이고, 나쁜 측면에서는 평균 이하라고 하는 일종의 과대 평가 관념입니다. 연구 결과들에 의하면 이런 현상은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우리나라 135명의 대학생들이 시험 2주전에 그들의 시험성적을 추측하게 하였는데 전체적으로 학생들은 그들 자신을 평균적 동료보다 더 높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 추측하였으며 또한 실제 성적 하위집단은 실제성적 상위집단에 비해 더 크게 과대평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경우 고등학생 거의 모두가 자신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평균보다 높다라고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이상한 결과입니다. 왜냐하면 평균보다 높다라고 판단해야 하는 사람은 전체의 반이어야 하는데 거의 전원이 자기자신을 평균보다 높다고 예상했기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조사를 해 보았더니 경제력, 용모 등은 평균보다 낮다라고 판단하고 있었는데 친절함, 성실함 등에 있어서는 평균보다 높게 판단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들은 상방 비교, 하방 비교, 평균이상 효과 등의 심리적 경향을 통해 자신들의 상황에 유리하도록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합니다만 여기에는 서로 도와가며 살아간다는 의미 이외에도 서로 비교하며 살아 갈 수 밖에 없다라는 의미도 있을 것입니다.